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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렌티노 아리자를 만났을 때 그가 처음으로 한 일은 그에게 자 덧글 0 | 조회 252 | 2021-06-02 22:50:41
최동민  
플로렌티노 아리자를 만났을 때 그가 처음으로 한 일은 그에게 자신의 낙원의 비밀을 전수해 준 것이었다. 그는 제자를 위해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귀여운 작은 새를 골라주고 그들의 가격과 몸매에 대해서 의논하고 자기 돈으로 미리 서비스 요금을 선불하겠다고 제의했다. 그러나, 플로렌티노 아리자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동정이었고 사랑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동정을 잃고 싶지 않다고 처음부터 결심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녀는 꽃향기 나는 비누로 목욕을 한 후 미망인다운 매우 수수한 잿빚 드레스를 입고 11시에 준비를 모두 끝냈다. 전날 밤에 있었던 마음의 혼란은 말끔히 사라져 버렸다. 그녀는 승무원에게 간단한 아침 식사를 부탁했다. 승무원은 완벽한 흰색 제복차림이었다. 선장의 배려가 있긴 했지만 그녀는 사람을 보내 달라는 쪽지를 보내지 않았다.그냥 좀 잡시다. 그가 말했다. 비누가 있었소.그녀는 남편이 살아 있을 때보다 죽은 후에야 남편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남편의 열정, 그리고 절실한 욕구를 이해하게 되었다. 사회 생활을 하는 데 버팀돌 역할을 하면서도 생존시 한 번도 가져 못했던 위안을 아내에게서 느껴보려는 그런 욕구였다.하녀가 그를 편안하게 해 주려고 창문을 열었으나 오후의 헷살이 그의 얼굴에 정면으로 쏟아졌으므로 다시 닫아야만 했다. 그가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고 느낀 순간, 페르미나 다자가 어둠 속에서 방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그를 보고 놀래서 말했다.그리하여 1월이 끝나가는 어느 날 오후, 고모는 집안에서 일에 매달려 있었고 조카만을 아몬드 나무에서 떨어지는 노란 잎이 수북히 쌓인 문 옆에 혼자 남겨두었다. 이것은 미리 계획된 기회라는 성급한 생각에 힙을 얻은 플로렌티노 아리자는 길을 가로질러 건너가 페르미나 다자의 앞에 가서 멈춰 섰다. 그녀가 너무나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그녀의 숩결을 직접 느낄 수가 있었고, 일생을 두고 그녀를 생각할 때마다 떠올리게 될 꽃 냄새와 같은 향수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플로렌티노 아리자는 51년 9개월 4일
딸이 모든 과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일등으로 국민 학교를 졸업했을 때 그는 쌍후앙 씨에나하가 그의 꿈을 이룩하기에는 지나치게 좁은 고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토지와 가축들을 팔아 새로운 추진력과 7만 골드페소를 가지고 이 폐허가 된 과거의 영광을 지닌 도시로 이사를 왔다. 아직도 고전적인 교육을 받은 한 아름다운 여성이 행운의 결혼을 통해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도시로. 그런데 플로렌틱노 아리자의 갑작스러운 출현이 그의 필생의 대 계획에 뜻하지 않은 장애물이 된 것이다.그는 자기 아내의 갑작스런 절대적인 결정을 가장 걱정했으며 그러한 것은 항상 죄의식에서 시작된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그녀가 플로렌티노 아리자를 거부함으로써 생겨난 그 혼란은 위로의 말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자신이 동물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그는, 내세울 수 있는 모든 화학적, 철학적 핑계들을 들먹였다. 그의 그런 설명은 많은 사람들을 납득시킬 수는 있었지만, 그의 아내만은 결코 동의해주지 않았다. 즉, 동물을 지나치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간에 대한 최악의 잔혹성이 내포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궤변이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개는 충성스러운 것이 아니라 비굴한 것이며, 고양이는 기회주의자이자 배신자이고, 공작은 죽음의 사자이며, 토끼는 욕심장이, 원숭이는 욕망이라는 열병의 전수자, 수탉은 그리스도를 세 번씩이나 부정한 유다의 공범이기 때문에 결국은 저주를 받고 말 것이라는 것이었다.그날 밤, 페르미나 다자는 승무원의 취사실로 내려가, 자신이 손수 만든 요리를 배 안의 모든 사람들에게 베풀었고 플로렌티노 아리자는 그 요리를 사랑의 가지로 명명했다.쥬배날 우르비노 박사는 평생 그의 반려자가 되어준 그 여인을 만난 순간, 아무런 감정의 동요가 없었노라고 후에 말했다. 그는 레이스가 달린 푸른색 속옷과 열기 있는 두 눈동자와 어깨까지 내려온 긴 머리카락은 기억했다. 그러나 그 지역에 발생한 콜레라라는 두려운 존재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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